2) 지도방법
(1) 음계와 시김새 <기와밟기>는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육자배기토리는 떠는 음(미) · 평으로 내는 음(라) · 꺾는 음(도-시)의 3음을 골격으로 하는데 이때 ‘시(b)'음은 평균율의 ’시(b)'음보다 실음이 낮다. <기와밟기>는 이와 같은 육자배기토리의 기본적인 음조직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기와밟기>를 배우기 전에 <기와밟기>의 음계를 가지고 육자배기토리의 음악 어법을 시김새 표현과 함께 선행 학습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음조직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떠는 소리, 평으로 내는 소리, 꺾는 소리를 각각 연습시킨 후 이 세 음으로 간단한 가락을 만들어 보자. 학생들이 각각의 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행과 하행 진행을 통해서 세 음의 유기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육자배기 토리의 음조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장단 <기와밟기>는 자진모리장단(3소박 4박자)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두 장단씩 메기고 받다가 중간에 한 장단씩 메기고 받는 것으로 장단과 속도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주의하자. 이 곡에서는 처음(‘어디골 기완가’)부터 헤미올라 리듬이 나온다. 즉 점4분음표(♩.)가 기준이 되는 음악에서 4분음표(♩)로 기준박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장구장단과 노래의 리듬이 서로 맞물리는 것을 학생들이 듣고 이해할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헤미올라 리듬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말로 가사붙임을 충분히 연습한 후 노래지도를 한다. 가사붙임에 따른 장구장단을 정간보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3) 놀이방법 ① 횡렬로 늘어서서 어깨가 붙게 가까이 선다. ② 모두 허리를 숙여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앞사람의 왼쪽 허리에 머리를 붙여 다리를 만든다. ③ 그 위를 맨 뒷사람이 올라가 앞사람의 둔부와 어깨를 밟고 등위를 지나간다. 이때 양편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아준다. ④ 선두가 놀이꾼들의 어깨를 다 밟고 건너가면 그 사람은 제일 앞에 엎드린다. ⑤ 그 뒤 차례 차례로 한 사람씩 등위를 걷고 이때 걷는 사람이 소리를 메기면, 엎드린 사람들은 소리를 받는다. |
||||||||||||||||||||||||||||||||||||||||||||||||||||||||||||||||||||||||||||||||||||||||||||||||||||||||||||||||
3) 다른 지역의 기와밟기 강강술래 놀이요 중의 <기와밟기>외에도 다른 지역의 민속놀이로 몇 가지의 기와밟기가 있다.
경북 안동지방의 기와밟기 경북 안동(安東) · 의성(義城) 등지에서 부녀자들이 했던 민속놀이 기와밟기는 놋다리밟기, 동교(銅橋), 인다리(人橋)라고도 부른다. 놋다리에 대한 유래는 고려의 공민왕이 홍건적 난을 피하기 위하여 왕후와 공주를 데리고 안동지방에 도착하였는데 마침 앞에 개울이 있어 건너가지 못했다. 이때 부녀자들이 인교(人橋)를 놓아서 왕의 일행을 건너가게 하였고, 또 난이 평정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왕의 일행이 무척 불편하게 지내는 것을 위안하기 위하여 이 놀이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놋다리 놀이는 일반적으로 설날과 정월 보름에 가장 성대하게 한다. 부녀자들이 모두 일렬로 늘어서서 허리를 굽힌 뒤 앞사람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고 고개는 앞사람의 엉덩이에 대고 왼쪽으로 돌린다. 그리고 미리 선발하여 치장을 한 동자(童子)와 공주(公主)가 굽힌 등위를 노래에 맞추어 걸어간다. 공주가 자기 등을 밟고 지나가고 나면 맨 앞으로 나아가 허리를 굽혀서 열이 그치지 않게 한다. 경우에 따라 놋다리패는 여러 개가 있어 서로 만나기도 하고 길도 비켜 주면서 밤이 늦도록 이 놀이를 즐긴다. 이 놀이는 여성집단의 놀이이다. 의성군 의성읍에서는 매년 8월 보름에 14~50세까지의 부녀자들이 남촌 북촌으로 갈라져 각 편이 다리를 만들어 꽃게가 등을 밟고 전진하면서 놀이를 하므로 일명 ‘꽃게싸움’이라고도 한다. 남자들이 곁에서 농악을 울리고 응원을 하는 가운데 등을 밟고 가다가 한쪽의 공주가 떨어지면 승부가 결정되고 북촌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도 전해져 온다.
전북 임실군 지방의 기와밟기 임실군 신평면 덕암리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 기와밟기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며 1971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공주를 뽑은 후 소녀들이 허리를 굽혀 그 위에 공주를 태우고 노래부르며 걸어가는 놀이로, 안동지방의 놋다리밟기와 놀이형태가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