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도방법

 

(1) 음계와 시김새

  <이어도사나>는 별다른 시김새가 없는 반면 가창방식이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메기고 받는 방식은 한사람이 메기고 나면 여러 사람이 받는 일정한 형식인데 비해 <이어도사나>는 메기는 소리와 받는소리가 분명하게 나누어지지 않고 돌림노래처럼 한마디 간격으로 따라 부르는 형식이다. '이겨라 배겨라' '저라져' 같이 구호를 부르는 것과 같은 대목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2) 장단과 리듬

  <이어도사나>의 리듬형태에 적합한 장단은 자진모리장단이다. 자진모리장단은 덩--/쿵--/쿵-덕/쿵--/, 덩-덕/쿵-덕/쿵-덕/쿵--/, 덩-덕/쿵덕-/쿵-덕/쿵덕-/의 형태가 있고「국악교육내용통일안(Ⅱ)」(서울:국립국악원, 1996)에는 덩--/덩--/덩-덕/쿵--/이 제시되어 있다. <이어도사나>는 덩-덕/쿵덕-/쿵-덕/쿵덕-/형태가 적합하므로 여기에 맞추어 연습하다가 숙달되면 여러 가지 변형장단을 쳐본다.

 

  제주도에서는 노래를 부를 때 ‘허벅’이라는 물 긷는 항아리를 두드리고, 이를 ‘허벅장단’ 혹은 ‘허벅치기’라고 한다. 옹기의 일종인 허벅은 물을 긷는 도구로써 어린이용과 어른용의 다양한 크기가 있고 작은 허벅은 ‘허벅세기’라고 한다.

  허벅은 치는 방법은 ‘허벅 입구치기’와 '허벅 외벽치기‘의 둘로 대분된다. 허벅 입구치기는 손을 사용하여 입구를 2/3쯤 막으면서 두드리는 것으로 ’퐁‘하는 소리가 난다. 허벅 외벽치기는 젓가락이나 나무채뒤웅박 등을 사용한다. 허벅치기를 장구장단과 비교하면 허벅 입구치기는 장구의 북편과 같고 허벅 외벽치기는 장구의 채편과 같다. 따라서 장단을 연습하는 순서도 구음-무릎장단-허벅장단으로 하면 된다.

  제주도 민요의 음악적 특징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음악적 도구도 그 음악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허벅에 대해 이해하고, 교실에서 이 허벅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 다른 도구를 이용하여 허벅장단을 대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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