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몽금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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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금포타령은 어떤 노래인가


  나의 경우 몽금포타령을 처음 접한 것은 김성태씨가 편곡한 합창곡을 통해서였다. 나는 그 합창곡을 합창 단원으로 불러도 보고 또 지휘자로서 그 합창곡을 지도하여 지휘를 해 보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이 노래가 서도민요이기 때문에 특별한 창법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라든지 독특한 음계로 되어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아마 많은 교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얼마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서도명창들이 몽금포타령을 잘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서도명창들이 부르는 몽금포타령을 들었을 때에는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다. 합창으로 부르는 몽금포타령이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합창으로 하는 몽금포타령과 서도창으로 하는 몽금포타령이 뚜렷이 다른 음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몽금포는 황해도 서해안 중국 쪽으로 돌출해 나온 장산곶에 있는 포구(항구)의 이름이다. 몽금포타령이 그 곳 몽금포에서 불리우던 민요라고 하니까 황해도 민요에 속하고 민요권으로 따지면 서도민요에 해당된다. 서도민요는 창법이 독특해서 그 쪽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배우기가 어려운 민요에 속한다. 장단은 굿거리장단으로 되어 있고 네 장단에 메기고 두 장단에 받게 되어있다. 메기는 부분은 길고 합창으로 받는 부분은 짧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