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군밤타령

           [악보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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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밤타령은 어떤 노래인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바다에 어허어 얼싸 돈 바람 분다

    얼싸 좋네 - 아 좋네 군밤이요 - 에라 생률밤이로구나‘


  군밤타령은 신민요로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이다. 가사를 바꾸어 재미있게 게임 노래처럼 사용할 수 있는 민요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나는 총각 너는 처녀 처녀 총각이 어허어 얼싸 잘 놀아난다 얼싸 좋네 - 아 좋네 군밤이요 에라 생률 밤이로구나’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부르는 처음의 총각 처녀 대신에 여러 가지 상대되는 단어들을 집어넣으면 재미있는 내용의 게임 노래가 만들어진다. 한 때 기타를 메고 노래부르기 운동을 펼쳤던 전석환씨가 그렇게 불러서 널리 보급되었기 때문에 원래의 군밤타령보다 그렇게 부르는 군밤타령을 더 많이 알고 있는지 모른다. 아무튼 청소년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노래이고 또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노래여서 민요 교재로서는 적절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장단은 간단한 볶는 타령장단으로 치면 되는데 노래의 흐름에 따라서 적절하게 잔가락과 액센트를 넣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잘 치기는 어렵다. 특히 ‘군밤이요 -’하고 길게 뻗는 대목에서는 변화를 주면서 잘 쳐주어야 그 다음의 ‘에라 생률밤이로구나’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선율의 구성음은 서양식의 솔미제이션으로 솔 · 라 · 도 · 레 · 미의 5음 음계이고 ‘미’로 시작하고 ‘도’로 끝난다. 신민요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퍼져 있고 창법도 그냥 자연 발성으로 노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