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한오백년


           141.jpg


  1) 한오백년은 어떤 노래인가


  한오백년은 강원도 민요로써 전형적인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고 경기 명창들이 즐겨 부르는 창민요(통속민요)이다. 그 동안에는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과 함께 경기 명창들에 의하여 불리어지고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는데 근년에는 조용필이 불러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청소년들에게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후렴은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을 살자는데 웬 성화요’하고 달관한 도사가 독백 하듯이 부르지만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하면서 피를 토하듯 질러 내는 가락에서는 누구나 다 가슴이 찡- 하는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실감나게 부르는 대중적인 민요가 되었다.


  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데 4장단에 메기고 4장단에 받는다. 선율의 구성음은 미 · 레 · 도 · 라 · 솔의 5음으로 되어 있고 ‘라’로 마치는 전형적인 메나리토리의 선율이다. 이 민요를 잘 공부하면 메나리토리를 저절로 구사할 수 있게 될 만큼 전형적인 메나리토리로 된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