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옹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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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옹헤야는 어떤 노래인가


  옹헤야는 밀양 지방의 보리타작을  할 때 도리깨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래서 보리타작소리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옹헤야라는 노래 이름은 후렴인 뒷소리를 받을 때 ‘옹헤야’라는 가사로 받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보리타작소리라는 노래 이름은 이 민요의 기능이 보리타작을 할 때 하는 노래여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보리농사를 많이 했기 때문인지 보리타작소리가 여러 가지로 발달되어 있다. 뒷소리(후렴)를 받는 소리도 여러 가지여서 함양에서는 ‘어’로 받고 거창에서는 ‘허야’로 받고 고성이나 진양에서는 ‘어화’로 받고 산청에서는 ‘에야이야’로 받고 밀양이나 김해에서는 ‘옹헤야’로 받는다.


  도리깨질이란 양편에 몇 사람씩 마주보고 도리깨로 보릿단을 번갈아 한번씩 때리며 하는 것이어서 한 번 내려칠 때 ‘옹헤야’하고 메기면 다음번 내려칠 때 ‘옹헤야’하고 받아주고 또 내려치면서 ‘어절씨구’하고 메기면 또 ‘옹헤야’하고 받아 주는 식으로 짧게 메기고 짧게 받으며 쉬지 않고 진행한다. 이 노래가 반 장단에 메기고 반 장단에 받아 주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것은 도리깨질의 방법이 그렇기 때문이다. 메기고 받는 소리의 선율은 경상도 지방의 다른 민요들처럼 미 · 솔 · 라 · 도 · 레의 구성음에 ‘미’나 ‘라’로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옹헤야라는 민요가 유명해지고 교과서에 실리게 된 것은 합창곡으로 편곡해서 보급했기 때문이고, 특히 5.16 이후에 생겼던 예그린 악단이 부른 합창곡 ‘옹헤야’가 유명하고 그 악보가 많이 보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