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울림판 막기


  꽹과리 연주에 있어 채로 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꽹과리를 잡은 손의 손가락(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으로 울림판을 막는 행위이다.

  같은 리듬 형태일지라도 울림판을 막는 시점이나, 막음 상태에 따라 음악적 느낌의 차이는 크며, 또한 같은 형태의 장단일지라도 빠르기에 따라 울림판을 막는 시점이나 횟수가 달라진다. 즉 같은 형태의 장단을 빠르게 칠 때는 그 빠르기를 수용하기 위하여 느리게 칠 때보다 막는 횟수를 적게 하며 이는 음악적인 호흡에 따른다.

울림판을 막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순간막음」, 「막고 침」, 「치고 막음」이다.


  가) 순간 막음


☞ 「순간막음」은 꽹과리 연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막음으로 꽹과리를 잡은 세 손가락을 곧게 핀 상태에서 손가락 끝으로 울림판을 순간적으로 치는 것이다.

    이는 앞소리의 여운(여음)을 줄이고 다음의 소리를 선명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통 구음 「깽」, 즉 부호를 크게 그린 「○」을 치기 바로 직전에 순간적으로 행하는 막음 동작이다.

☞ 채를 잡은 손이 「깽」을 치기 위한 준비동작을 할 때 꽹과리를 잡은 손의 손목을 울림판 반대 방향(밖)으로 약간 돌려 준비 동작을 한다.

☞ 준비동작을 한 채의 손이 「깽」을 치기 위해 손목을 안으로 꺽을 때 울림판의 준비 동작을 한 손의 손목도 울림판 쪽으로 동시에 꺽어 패가 울림판을 치기 직전 손가락 끝으로 울림판을 「순간막음」(순간적으로 침)한다.

☞ 「순간막음」 후에는 최초의 위치에서 다음 준비동작 때까지 대기한다.

☞ 약타인 「지」(「○」)에서는 「순간막음」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나) 막고 침 「깻」


☞ 울림판을 막은 상태, 즉 꽹과리의 울림이 없는 상태로 치는 것으로 막은 상태에서 여러 번 반복하여 치면 그 소리가 다듬이를 두드리는 소리와 같다하여 「다듬이쇠」라고도 한다.

☞ 꽹과리 고리에 낀 엄지손가락을 포함하여 모든 손가락으로 울림판을 잡고 (막고) 친다.


  다) 치고 막음 「깨 - ㅅ」


☞ 「치고막음」은 “시간차막음”이라고도 하며, 먼저 채로 울림판을 치고 그 여운(여음)의 뒷부분을 막아 소리를 죽여 주는 것이다.

☞ 먼저 일정 박자 길이의 「깽」이나 「지」를 치고, 그 박자의 반 정도는 소리가 울리게 두었다가 나머지 반 박자 정도는 울림판을 막은 상태로 정지한 후 다음 준비 동작 때까지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