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겹치기 타법

겹치기 타법은 겹가락 형태인 「그랭(◎)」이나 리듬 길이 비율에 따라 짧은 「지」와 다음의 「깽」을 한 번의 준비 동작으로 겹쳐 치는 것을 말한다.

꽹과리의 경우 장구와는 달리 1칸에 분박하여 칠 때 <보기 1>과 같이 3분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통 이상의 빠르기에서 빠르기를 수용하기 위하여 분박되는 두 리듬의 박자 길이를 서로 달리하여 짧은 박자의 리듬과 긴 박자의 리듬을 묶어 「겹치기 타법」, 즉 한 번의 준비 동작으로 치기 위함이며, 두 손(채)으로 치는 장구와는 달리 꽹과리는 한 손(채)으로만 치기 때문이다.

ⓐ

ⓑ

장
구

ⓛ

○ l

○

장
구

ⓛ l

○ l

○

꽹
과

리

○

○-○

○

꽹
과

리

○○-

○-○

○

<보기 1>

<보기 1>은 “영남가락”의 “길군악” 중 일부로 3박(3칸)을 음악적인 1호흡단위로 하는 리듬이다.

장구의 경우는 1칸을 2분으로 「○ l 」나 「ⓛ l 」로 양손(채)으로 나누어 치면 쉽게 해결이 되지만 꽹과리는 한 손(채)만으로 쳐야 하기 때문에 2분으로 분박할 경우 빠른 속도에서 연속 동작으로 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깽」이나 「지」의 소리를 적절히 조정하여 치기란 더욱 어렵다. 따라서 리듬을 3분으로 분박함으로써 두 리듬간의 길이를 달리하여 길이 비율에 따라 「겹치기 타법」으로 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꽹과리는 특별한 효과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박 형태(음악적 호흡)의 리듬이 주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타법 관계 때문이다.

※ 길이 비율에 따른 기본 원칙

① 는 「1/3 : 2/3」, 즉 1:2의 비율로 앞의 소리가 길고 뒤의 소리가 짧은 경우 「깽-지」가 되고

② 는 「1/3 : 2/3」, 즉 1:2의 비율로 앞의 소리가 짧고 뒤의 소리가 긴 경우 「깽깽-」이 된다.

길이 비율에 따른 기본 원칙에 따라 나누어진 리듬형태인 「깽-지」의 경우 마지막 리듬인 「지」와 다음 칸의 첫 리듬인 「깽」을 묶어 「-지깽-」하고 한 번의 준비동작에서 치는 것이 「겹치기 타법」이다.

이때 잛은 리듬 「지」 다음 칸에 엇박이 아닌 정박 형태 「깽」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이다.

「겹치기 타법」은 “행으로 치기”와 “당겨치기”, “내려치기” 그리고 “올려치기”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