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간보 읽는 법
가) 전통음악에서 사용하는 악보는, 조선시대에 세종임금이 만든 ‘정간보’(井間譜)이다. 정간보는 ‘우물 정(井)’ 글자 모양의 칸[間]을 긋고, 그 곳에 율명(律名)을 적는데, ‘우물 정’ 글자 모양(□)은 음의 길이 즉 박(拍)을 나타내고, 율명[중임무황태]은 음의 높이를 나타낸다. 나) 정간을 읽을 때는 한 정간 안에 여러 음이 배열되어 있을 경우, 먼저 좌에서 우로, 그 다음에 위에서 아래로 읽는다.
다) 1정간을 1박으로 기준하며, 1정간 안에 두 음이 들어간 경우에는 한 음은 1/2정간으로 반 박에 해당한다. 즉 4분음표(♩)를 1정간으로 한다면 1/2정간은 8분음표(♪)가 된다. 라) 서양음악의 경우 한 박자의 개념은 건강한 사람의 맥박이 일정하게 뛰는 속도, 즉 Andante(72-88) 나 Moderato(88-108) 정도의 속도에서 1박자의 싯가를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국악의 경우는 사람이 한 번 호흡할 때 숨을 들여 마셨다가 내뱉는 사이를 기준으로하여 1박자의 길이를 삼았기 때문에, 한 정간을 1박자로 비교할 수도 있지만 그 개념은 4분음표(♩) 한 박자와는 전혀 다르다고 하겠다. 한 박은 기본적으로 2분박과 3분박으로 나눌 수 있다.
① 2분박
② 3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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