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동요(童謠)
가. 동요의 개념 동요는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즉 자연, 동물 등등 어린이의 눈에 비치는 대상물을 말로 표현하며, 그것을 선율에 얹어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표현하는 동요는 자연히 자기 생활 주변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들에게 보이는 생활계(生活界), 자연계(自然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그것을 재미있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은 많다. 친구와 놀이를 할 때는 재미있는 상황을 그려 자연을 대할 때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 하는 것이다. 동요는 아득한 세월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한번 불러서 바로 없어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노래로 불리거나 중얼거리는 소리로써 구연(口演)된다. 누구에겐가로부터 만들어져, 오랜 세월을 거치고 여러 지방으로 번져 나가는 사이에 그 시대나 환경에 맞도록 일부는 개작(改作)되어 나간다. 결국 공동창작이 되는 셈이다. 오늘날 남겨진 동요는 숱한 어린이들의 참여에 의해 이루어진 최후의 결과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볼 때 동요는 광의(廣義)의 민요 속에 포괄된다고 하겠다. |
나. 동요의 종류
① 놀이+노래로 된 것 : 어린이에게 있어 놀이는 중요한 것이다. 상황이나 대상을 놀이로 만들어 놀이에 참여함으로써 그 개념을 체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료 집단성원과의 접촉 속에서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기도 한다.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전국 어느 지방에서나 많이 불리운다. 예를 들면 <깽깽이 놀이노래>, <대문놀이노래>, <두꺼비 집짓기노래>, <소꿉놀이노래>, <달넘기노래>, <외따기노래>, <재밟기노래>, <콩숨기기노래>, <강강술래>, <청어엮기>, <술래잡기노래> 등등이다.
② 노래로만 된 것 : 놀이없이 노래로만 된 동요의 종류도 많다. ㄱ. 자연을 노래한 것 : 자연을 친구처럼 여겨 그 아름다움을 재치있게 표현한 동요가 있다. 예컨대, <달아달아 밝은 달아>, <볕아 볕아 쨍쨍>, <해야 해야>, <더위노래>, <추위노래>, <백산아 백산아>, <비야 비야 오지마라> ㄴ. 동물·식물을 노래한 것 : 자연속에서 생장(生長)하는 동식물은 어린이의 주변에 가까이 았는 것으로 그 종류가 많다. 짐승류(類)에 관한 것, 조류에 관한 것, 곤충류에 관한 것, 어류에 관한 것, 나무노래, 풀노래 등이 있으며 구체적인 예는 들 수 없을 정도이다. ㄷ. 친구를 놀리는 노래 : 친구들의 갑작스런 변화나 잘못한 점을 놀리는 내용이 많다. 친구를 놀리는 행위가 친구를 소외시킨다는 역기능(逆機能)적인 면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호관계에서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노래에는 <이빨빠진 노장군>, <중중 까까머리>, <울보야 울보야> 등이 있다. ㄹ. 글자·숫자 읽는 소리 : 글자나 숫자에 말을 만들어 부르는 소리, 글자·숫자를 읽는 소리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천자문 읽는 소리>, <하나하면-손뼉치기>, <구구단>, <가갸뒷풀이>등이 있으며 어희요(語戱謠)도 여기에 포함된다. ㅁ. 감정·정서·가족에 관한 노래 : 여러 가지 감정이나 정서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고, 가족성원에 대해 표현하는 것도 있다. 특히 엄마를 그리워하는 노래는 지방마다 많이 부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타북네>, <엄마엄마 울엄마>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