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단소 지도 방법


가. 단소(短簫)

 

  단소는 국악기 중에서 악기의 구조가 가장 간편하고 소리내기가 쉬우며, 소리가 맑고 아름다워 널리 불려지고 있는 관악기다. 단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하나로 일반인들이 퉁소라고도 부르나 원래의 퉁소보다 짧고 가늘게 만들어져서 단소라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부터 단소가 우리 음악에 쓰이기 시작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으며 성종 때의 '악학궤범'이나 영조 때의 '증보문헌 비고'에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조선후기 때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음역은 약 두 옥타브 반에 이르며, 음색이 비슷한 생황이나 양금 또는 해금과도 조화를 잘 이루어·중주·합주에 쓰일 뿐만 아니라 가사·시조의 반주에 많이 쓰인다.

  악기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여 오죽이나 오래된 황죽을 사용하여 40㎝ 정도로 자른 다음 한쪽 끝에 U자 모양의 취구를 판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다섯 개의 지공을 파는데 제 1공은 뒷면에 나머지는 앞면에 판다. 그러나 마지막의 제 1공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네 개만 사용하여 연주하지만 단소의 음역은 두 옥타브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음색이 곱고 맑으며 고음은 청아한 느낌을 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 단소의 음정과 손잡는 법

 

(1) 음정과 운지

  전통음악에는 12음정의 이름이 있으나 단소에서는 중(仲), 임(林),무(無) ,황(潢), 태(汰)의 5음을 중심으로 아랫단과 윗 단에 중점을 두어 지도하는 것이 빠르고 쉽다고 본다. 계이름으로 따져보면 '솔·라·도·레·미'와 비슷하다.

 

(2) 손잡는 방법

  오른손 3개 (둘째·넷째·다섯째) 의 손가락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오른손 약지와 함께 단소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3) 손가락의 바른 자세

  손가락에 힘을 빼고 모양을 자연스럽게 한다. 특히 손가락을 전체적으로 반듯하게 펴는 경향이 있는데 모양을 동그랗게 원형이 유지되도록 하며, 힘을 빼도록 한다. 왼손 엄지는 제 1공을 막고 오른손 엄지와 약지, 새끼손가락은 단소를 가볍게 지지해 준다. 특히 손목이나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잡으면 연주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1) 뒷구멍 - 왼손 엄지손가락,

      2) 앞의 위에서 1번째 구멍-왼손 둘째손가락, 

      3) 위에서 2번째 구멍 - 왼손 가운데 손가락,

      4) 위에서 3번째 구멍 -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5) 위에서 4번째 구멍 -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사용하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4) 손가락의 바르지 못한 자세

  손가락에 힘을 주기 때문에 왼손 1, 2, 3번의 연주 시에 음공을 자연스럽게 떼지 못한다. 연주시 각 음공을 막고 있던 손가락을 너무 멀리 떼기 때문에 제 음공을 되찾기 어려워 정확하고 맑은 음을 내기가 어렵다. 또한 음공과 손가락 번호가 맞지 않으면 왼손과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의 연주 자세가 부자연스럽게 된다. 음공을 막지 않은 손가락이 단소에서 멀리 떨어지면 제 음공을 찾기가 어려워 빠른 연주를 부드럽게 처리하지 못한다.

 

(5) 단소의 연주 자세

  ∙ 연주 자세 - 단소를 연주하는 자세는 온몸에 힘을 빼고 허리를 바르게 펴서 책상다리를 하고 자연스럽게 바닥에 앉는다. 허리와 가슴을 펴고 머리는 약간 숙이고 양팔을 양쪽 옆구리에서 조금 띄고 단소를 45도 각도로 세워 잡고 시선은 전방 15 도 아래를 자연스럽게 쳐다본다. 몸 전체의 긴장을 풀고 배에만 힘을 주도록 한다. 단소가 지나치게 아래로 치우쳐 있으면 가슴 부위가 수축되어 호흡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 소리내는 법 - 단소를 소리내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술의 모양이다. 입술은 '음'소리를 내는 자세에서 아래 입술 밑의 근육에 힘을 주어 아래 입술을 주름이 없게 양옆으로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여야 하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먼저,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아랫입술 양쪽을 잡고 아래 입술의 턱 근육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아래 입술의 근육을 쉽게 움직이지 못하지만 연습의 양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표정을 잡는다. 이때 아래 입술과 윗입술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며, 윗입술이나 아랫입술이 앞으로 나오면 연주하기가 어려워진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일치시킨 다음 손등을 아랫입술에 대고 아주 약하고 가볍게 '휘' 하고 김을 불어 본다. 손등을 점차 턱 아래로 내리면서 입김이 손등에 닿는 느낌이 들도록 연습한다. 손등을 뗀 상태에서 바로 단소를 갖다대고 아주 약하게 입김을 분다.

  단소의 소리 원리는 빈 병을 불때와 흡사한데 입김이 취구에서 둘로 갈라져 반은 안으로 들어가고 반은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때, 취구 안으로 들어간 입김에서 공명이 되어 소리가 만들어진다. 특히 밖으로 새어 나가는 입김이 너무 많아 바람이 새는 소리가 나서는 안 된다. 

 

(6) 손 짚는 법

  단소의 취구로 부터 뒤쪽의 구멍을 ①번

                               앞에서 맨 위의 첫째 구멍을 ②번

                               둘째 구멍을 ③번

                               셋째 구멍을 ④번으로 정해본다.

      1). 중 () - ①②③④번을 막는다. (약하게 불기)

           중 (仲) - ①②③④번을 막는다. (약간 세게 불기)

      2). 임 (林) - ①②③번 막고 ④번은 뗀다.(약하게 불기)

           임 (淋) - ①②③번 막고 ④번은 뗀다 (약간 세게 불기)

      3). 무 (無) - ①②번은 막고 ③④ 번은 뗀다.(약하게 불기)

           무 () - ①②번은 막고 ③④ 번은 뗀다 (세게 불 경우)

      4). 황 (潢) - ①번은 막고 ②③④번은 뗀다.(약하게 불기)

           황 () - ①번은 막고 ②③④번은 뗀다(세게 불 경우)

      5). 태 (汰) - ①②③④번을 다 뗀다.(김을 약간 세게 불어넣는다)

           태 () - ①②③④번을 다 뗀다(김을 세게 불어넣는다.)

      6). 중 () - ①②④번을 막고 ③번을 뗀다. (단소의 제일 높은 소리)

 

(7) 단소의 소리내기 연습

1) 호흡법

  가슴을 펴고 몸의 중심을 안정되게 하여 바르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숨을 들이 쉴 때는 배의 횡경막에 힘을 주고, 어깨와 가슴의 힘을 빼어 복식 호흡을 해야한다. 입술을 양쪽으로 당겨 주름을 편 상태에서 입 모양은 바꾸지 말고, 코와 입으로 재빨리 들이 쉰 숨은 단숨에 다 내쉬지 말고 배가 훌쭉해질 때까지 천천히 길게 내쉴 수 있도록 연습을 하여 길게 내 쉴 수 있도록 한다.

2) 빈 병을 이용한 소리내기 연습

  가장 초보적이고 기초단계의 단소 소리내기 연습방법으로 빈병을 이용하여 소리내기 연습을 해본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주름을 편 상태에서 빈 병을 입술의 가운데에 대고 맑고 고운 소리가 나도록 병의 위치와 불어넣는 바람의 세기를 조절해가며 연습을 해본다. 바람이 부는 듯한 병의 맑고 일정한 소리를 느껴가면서 입과 입술의 모양이나 호흡이 어떻게 할 때 소리가 잘 나는지 연습으로 스스로 터득해나가도록 한다.

3) 단소로 소리내기 연습

  윗입술과 아랫입술에 힘을 주고 주름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양 입술의 가운데 부분을 취구 만큼 불고 '휘'하고 가볍게 입김을 불어넣는다.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덮지 않도록 하고 수평이 되어야 한다. 양 입술을 바른 모양으로 조정하기 위해 자신의 몸통과 45도 아래에 손등을 대고 입김을 불어 보아 입김의 나가는 방향과 모아지는 정도를 확인하여 입 모양을 수정한다. 입김의 방향에 맞추어 취구를 댄다. 이때 음공은 막지 않고 악기는 자신의 몸통과 45도 각도로 하며 가능한 길게 소리를 낸다 만약 소리가 나지 않으면 입김의 방향과 취구의 방향을 조정하여 잘 맞추도록 노력한다.  

 

(8) 정간보 보는 법

  정간보는 우물 정 (井)자 모양의 보표로서 세종대왕이 직접 창안한 동양 최초의 유량 악보이며 정간 안에 여러 개의 음정을 적어 넣어 음의 고저와 박자를 표시한 악보이다. 최초의 세종 악보에서는 1각을 32정간으로 사용하였고, 그 후 세조 악보에서는 1각을 16정간으로 축소하여 사용되어 왔다. 오늘날에는 한 장단의 박 수에 따라 편리하게 정간을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