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민요 지도 방법의 예


  민요를 민요답게 지도하자면 민요의 본질을 알아야 하고 그 본질이 기존의 노래 단원과 판이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한 새로운 민요 교수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기존의 교수법에 맞도록 민요를 재단해 달라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민요를 지도 해야 할까? 실제 내가 그 동안 지도해 본 사례를 소개해 보겠다.


  1) 새야 새야 파랑새야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3음으로 구성되는 아주 간단한 노래이다. 먼저 칠판에 완전4도 + 장2도를 나타내는 그림([보기1])을 하나 그려 놓고 그 음을 짚어 가면서 ‘솔레라솔 라솔레레’([악보1])와 같은 가락으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를 노래 해 본다. 그리고 나서 이 노래는 또 다른 가락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하면서 선율을 뒤집듯이 첫부분을 상행하면서 ‘라레 라라 라솔레레’의 가락으로 역시 같은 가사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게 한다([악보2]).


  그리고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가사를 바꾸어 불러 보는데 나의 경우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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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교재를 통하여 우리나라 음악은 서양 음악처럼 가사나 곡조가 일정하게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작품으로 된 서양 음악식 교재에 의하여 노래는 가사와 곡조가 일정해야 된다는 획일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민요는 이렇게도 부르고 저렇게도 부르며 때와 장소에 따라 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선택하여 부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알게 하고 그 가운데서 자기가 선택하여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태도를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노래를 자기의 표현으로 멋을 내며 부를 때나 가사를 끝까지 충분하게 표현할 때에 시김새를 하게 된다. 시김새의 기초 훈련도 새야 새야로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어떤 음이든지 한 음 위로 꾸며서 수식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예를 들면 ‘새애애 야 새애애 야’([악보3])로 해도 되고 ‘새애애 야 새 야아아’([악보4])로 해도 된다. 또 ‘파아 랑 새야’나 ‘파 라아앙 새야’ 어느 것이나 무방하다.([악보5]) 부르는 학생이 선택해서 이렇게도 부르고 저렇게도 부르도록 하면서 더 아름다운 가락을 모색하도록 하면 기초 기능과 함께 음악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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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가 여러 가지 안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부르며 기초를 숙달시킨 다음 한 사람씩 자기가 선택한 가락과 시김새로 부르도록 하여 발표의 기회를 만들어 주면 서로 다른 가락으로 부르는 사례를 통하여 우리 민요의 열린 형식을 느낄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단한 동요이지만 새야 새야 하나를 통해서도 기초 기능을 익히고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알게하고, 또 자기의 표현으로서 자기 나름의 가락과 시김새를 구사하며 자기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작곡의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 또 서로의 노래를 교환 감상함으로써 음악의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상을 그릴 수도 있고 평가의 안목을 도야할 수도 있다.


  2) 진도아리랑


  진도아리랑은 전라도 전 지역에서 불리는 전라도 아리랑인데 70년대부터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고 최근에는 영화 서편제에서도 불리어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전형적인 남도 토리의 민요이면서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에게나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민요라고 생각한다. 우리 민요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보면 다른 민요 보다 먼저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우리 민요의 구조나 창법은 서양 민요나 기존의 서양 음악식 노래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하고, 그것을 실제로 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진도아리랑은 음악적인 구조나 부르는 창법이 서양 민요와는 뚜렷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국악에 대한 강연을 할 때 자주 진도아리랑을 가르친다. 처음에는 그냥 ‘노래’려니 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던 수강생들도 진도아리랑의 독특한 음체계를 가르쳐 주고 서양 음악과 전혀 다른 우리 창법으로 노래하게 하면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래서 먼저 내가 내 식으로 가르치는 내용을 주-욱 얘기 해 보겠다.


  진도아리랑의 가사를 나누어주고 후렴부터 지도하는데 첫 음만 잡아 무조건 같이 해보자고 한다. 그러면 대개는 들은 기억이 있어서 어느 정도 따라 하긴 하지만 자신이 없어서 조그만 소리로 하고 또 소극적으로 노래한다. 그럴 때 칠판에 남도 음악의 음체계를 그려 보여주며 진조아리랑은 떠는 음, 평으로 내는 음, 꺾는 음으로 되어 있고 이렇게 소리낸다고 시범을 보이며 설명한다.([보기2])

             [보기 2]

                                               


  그러면 모두들 태도가 달라지면서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배우게 되는데 그때에 그림을 이용해서 가락의 독특한 부분을 잘 표현하도록 지도한다.


  또 한국 민요는 부르는 사람이 자기 취향대로 자기 멋을 살려 부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맞고 틀리는 것이 없는 것이지만 이렇게 하는 방법 저렇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그런 방법들을 한번씩 해 보게 한다. 예를 들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부분은 두 가지 가락으로 해보도록 하는데 처음에는 악보대로 ‘아리아리’의 처음 ‘리’와 ‘쓰리쓰리’의 처음 ‘리’를 평으로 내는 중간음까지 올려서 해보고([악보6]의 A) 다음에는 첫 음이 떠는 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떠는 음을 잘해야 남도민요의 맛이 난다고 하면서 ‘아리아’의 ‘쓰리쓰’까지를 떠는 음으로 하도록 시키면서([악보6]의 B) 그 가락은 그 가락대로 다른 맛이 나면서 떠는 음의 효과를 더 살릴 수 있어서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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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중요한 대목은 ‘아라리가 났네’의 ‘네’자 부분인데 이 부분은 길게 부르면서 멋을 부릴 수 있기 때문에 명창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불리고 따라서 여러 가지 가락이 있을 수 있다. 악보상의 계명으로 따질 때 표준 악보대로 ‘라 미도미’로 해도 ‘미’와 ‘도’사이에 ‘레’를 넣어서 ‘라 미레도미’로 해도 되고 ‘도’ 부분을 꺾는 음으로 만들어 ‘도시’로 꺾어 ‘미’로 올려도 되고, 아니면 끝을 올리지 않고 그냥 '라 미도시'로 꺾는 음으로 처리해도 깔끔하고 좋다. 그도 저도 안될 경우 그냥 ‘네--’하면서 굴곡 없이 평으로 내는 음으로 길게 뻗어도 된다.([악보7]참조) 중요한 것은 각자가 선택해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민요의 열려 있는 표현 양식을 이해시켜 주면 모두 새로운 체험을 하는 기분이어서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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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응응으응’의 ‘응응으응’부분도 표준악보의 가락처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가끔은 분위기를 바꾸어서 조금 다른 선율로 해도 좋다. ([악보8]참조) 그러니까 다 함께 부르는 후렴도 각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자기 멋을 살려 표현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후렴의 가락도 단순한 제창(unison)이 아니라 다양한 가락이 어울려 있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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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렴을 어느 정도 연습시킨 다음에는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의 노랫말로 1절을 가르친다. 1절의 곡조는 처음 시작하는 부분의 ‘문’자 부분을 여러 가지로 소리 낸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냥 ‘문겨영’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무 운경’으로 부드럽게 끌어 올리며 부르기도 한고 ‘무훈경’으로 앞꾸밈음을 넣어 힘차게 첫소리를 내기도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마음대로 부르라고 한다. 때로는 세 가지 방법을 함께 해 보기도 한다.([악보9]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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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절을 몇 번 반복하여 어느 정도 가락을 익혔을 즈음에 발음법을 설명하면서 발성법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하고 다시 연습시키면서 좀 더 민요다운 가락이 되게 심화된 표현을 하도록 지도한다. 많은 수강생들이 1절을 노래할 때에는 학교에서 서양 노래 부르던 식으로 부르는게 보통이다. 창가 식이라고나 할까? 감정도 가사의 묘미도 표현되지 않는 그냥 고른 소리로 음정과 박자에만 맞게 부르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 노래는 우리 가사를 구석구석 끝까지 표현하는데서 표현의 쾌감을 맛 볼 수 있고 그렇게 표현하는데서 시김새가 생겨나는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문 겨흐어엉 새애 재애느흐으은’하면서 시범을 보이고 그런 식으로 각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표현 해보도록 한다. 그러면 대개는 전과 달라지면서 좀 더 심화된 한국식 표현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1절의 가락이 어느 정도 익혀지면 후렴하고 1절하고, 후렴하고 1절하고, 후렴하고 하면서 즐겁게 노래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런 다음 아리랑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민요를 부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의 아리랑이 있다. 정선아리랑 · 강원도아리랑 · 밀양아리랑 · 긴아리랑 등이 있는데 아리랑의 공통점은 후렴의 노랫말이 아리랑으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부르는 아리랑(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서 부른 아리랑)의 처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하는 부분은 그 노래의 1절 처음이 아니고 후렴의 처음이 아닌가? 그렇다. 그 부분은 후렴의 처음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서양 음악 식으로 노래 형식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에는 후렴은 1절 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도 국악의 형식 즉 민요의 형식은 서양 음악의 형식과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 해결된다. 민요는 후렴부터 시작해도 되고 1절부터 시작해도 되는데 다만 마칠 때에는 후렴을 부르고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 민요에는 후렴부터 시작하는 민요가 더 많을 정도로 후렴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또 후렴은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지만 1절이나 2절과 같이 메기는 소리는 여러 사람이 바꾸어 가며 메기거나 한 사람이 계속하여 메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메기는 소리는 메기는 사람 마음대로 메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길게 메기고 어떤 사람은 짧게 메기고 또 어떤 사람은 높은 소리로 메기고 또 어떤 사람은 낮은 소리로 메긴다. 그런데 높은 소리나 낮은 소리로 메길 때에는 첫 부분만 높거나 낮게 부르고 나머지 부분은 공통으로 같은 가락으로 부른다. 그런 것을 설명하고는 ‘만경 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디여라 노를 저어라’라는 가사를 높게 질러 내는 방법으로 부르는 가락을 가르친다.([악보10]참조) 이 부분도 시작하는 첫 소리를 여러가지로 내어 다양한 곡조로 부르는데 나는 대개 ‘만겨엉’을 같은 음으로 시작하여 ‘창파에’를 힘껏 지르며 높게 내도록 가르친다. 그렇게 지도해 보면 이 부분에서 제일 신나게 부르고 스트레스를 후련하게 해소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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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하여 1절  곡조는 보통 곡조로 2절 곡조는 질러 내는 곡조로 가르친 다음 “1절과 2절을 하고 후렴을 하고 이어서 3절은 1절 곡조로 4절은 2절 곡조로 합시다”하면서 몇 절 가르쳐 주면 굉장히 좋아하면서 잘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때에도 민요 부르는 방법에 대하여 다시 한번 설명해 준다. 민요는 한 절하고 후렴하고 또 한 절하고 후렴하고 하는 식으로 해도 되지만 여러 절을 계속하고 나서 후렴을 해도 된다는 열린 형식을 다시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약20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진도아리랑을 4절(네 마루)정도 가르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내가 가르친 내용을 정리해 보자. 남도 민요의 음체계를 그림을 통해서 이해하고 실제 소리내어 가락을 만들어 부르도록 했는데 그것이 서양 음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민요는 같은 부분이라도 여러 가지 가락으로 멋을 살려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직접 여러 가지 가락을 불러 보는 체험을 하였다. 또 가사 발음을 통해서 민요의 딕션(diction)을 이해하게 되고 또 발성법이 한국의 언어발성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였다.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르쳐 주었고 메기는 소리 즉 각 절은 여러 가지 곡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노래하며 체험하게 하였다. 그래서 민요는 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한국의 문화 안에서 발달한 노래이고 부르는 사람 각자의 개성있는 표현이 최대한 허용되는 열린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글로 읽은 선생님들께서는 내가 우리 민요의 본질과 서양 음악의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지도 방법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의아해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음악은 서양 음악과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다른 것이 차별성 · 특징 · 개성이고 그것을 가꾸는 것이 우리 음악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음악의 특성은 약화시키고 서양 음악과 공통되는 점은 강화시키는 식이라든지, 우리 음악을 서양식 틀로써 이해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어 가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우리 음악의 우리 음악다움을 값지게 생각하게 되는 사회다. 전통 문화나 창의성을 중시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우리가 남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여야 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교육 개혁도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열린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터이다. 외래 문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굳어진 내용을 획일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서양 문화를 어느 정도 배웠다 싶을 때 쯤이 되면 서양은 훨씬 다른 방향으로 훨씬 멀리 달아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경쟁은 커녕 더 후진임을 절감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요와 같은 전통 문화를 다시 찾아내어 먼지를 털고 활용해 보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많은 것을 찾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새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성을 기르고 열린 교육을 쉽게 실시할 수 있는 교재가 바로 우리 민요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민요 교수법이야 말로 예로부터 해 온 것이면서 새 시대에 빛을 발하게 될 창조성을 기를 수 있는 열린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민요의 지도 방법은 우리 민요의 본질을 살리고 음악 어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요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음악적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 가는 길이 여러 가지이듯이 지도 방법도 열 가지 백 가지일 수 있다. 어느 한 가지를 고집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선생님들께서 내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참고하면서 스스로의 방법을 개발하면 그것이 선생님들의 독특한 교수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될 수 있으면 각 민요의 본질에 대하여 자료를 제공해 주고 방법의 문제도 생각나는 대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각자의 방법을 보충하여 좋은 민요 지도법을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