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2>
장구와 장단
1. 장구에 대하여
명 칭
장구는 우리나라의 북 계통의 악기를 대표하는 매우 중요한 장단연주 타악기이다. 장구는 외형상 가느다란 허리모양 때문에 세요고라고도 하고, 장구라는 명칭은 ‘채(杖)로 치는 북(鼓)’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구 조
장구의 구조는 크게 가죽으로 만든 북편과 채편 2개의 북편, 그리고 보통 오동나무로 만드는 울림통, 그리고 이 울림통을 사이로 두고 있는 양 북면을 연결하여 주는 조임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북편의 가죽은 소가죽을, 채편의 가죽은 말가죽을 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정치 않으며 특히 <풍물놀이>에 쓰는 장구는 양 북면 모두 개가죽을 많이 쓴다. 이 장구통은 쓰는 이에 따라 붉은 색을 칠하여 쓰기도 하며 아무런 색깔을 칠하지 않고 그냥 니스칠만 해서 쓰기도 한다. 장구에서 듣기 좋은 소리가 나려면 북면의 가죽도 중요하지만 공명이 잘 되는 울림통이 좋아야 하는데 하나의 나무를 가지고 통째로 깎아서 만든 「울림통」이 두 쪽 내지 세 쪽의 나무를 짜서 맞춘 울림통보다 훨씬 풍부하고 꽉찬 소리를 낸다. 그러니까 장구를 처음 대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 북통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통장구」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임줄도 붉은 색을 칠한 것과 흰색으로 된 것 등이 있다. 장구의 채편은 대나무를 얇게 깎아서 만든 채(혹은 ‘열채’)로 치는데 ‘땡땡’거리는 높은 소리가 나서 산뜻하고 화려한 음색을 내며, 북편은 왼손이나 헝겁을 씌운 방망이 혹은 궁굴채로 치는데 ‘궁궁’거리는 낮고 넓으며 또한 듬직한 소리를 낸다. 이외에도 양 북면을 거는 테와 조임줄을 죄는 조이게 등이 장구의 부분명칭이다.
크 기
장구는 쓰임과 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크기가 있는데 <풍물놀이>나 <아악>, <정악>에 쓰이는 장구, 그리고 남성들이 사용하는 장구는 대체적으로 큰 형태의 장구이고 여성들이 춤출 때 사용하는 설장구나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것은 좀 작은 형태의 장구이다. 이렇듯 전문가용 장구에서부터 요즈음 학교기관에서 어린이들이 컵라면 그릇 2개를 맛대어 만든 매우 작은 ‘컵라면 장구’까지 장구의 쓰임과 크기는 매우 다양하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