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연주법


1. 자세

  악기를 연주할 때에는 몸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장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책상다리 자세로 허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는다. 장구의 북편이 왼쪽, 채편이 오른쪽에 오도록 하여 몸 바로 앞에 장구를 놓는다. 원래는 양쪽 무릎이 장구의 북편과 채편 사이에 들어 가도록 앉아야 하나 장구가 작거나 몸이 크거나 할 때는 몸 바로 앞에 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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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구를 편안하게 갖은 후 왼손은 손가락을 모두 펴서 모지와 그리고 모지와 연결된 손바닥 부분은 북편의 안쪽 원부분에 닿게 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가지런히 모아 끝이 북편 복판 한가운데 오도록 한다. 이때 팔은 곧게 펴지말고 벌어진 ㄴ자 형태가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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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편의 손동작은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왼손을 가슴높이 정도로 들어올렸다가 내려치는 주법이며 다른 하나는 왼손을 북편에 얹고 치는 주법이다. 전자는 시가(時價)가 길거나 속도가 느린 음악에 주로 사용되며 후자는 시가가 짧거나 속도가 빠른 음악에 주로 사용된다. 들어 치는 주법이나 얹고 치는 주법이나 모두 손가락 끝부분이 복판의 한가운데를 쳐야 한다. 들어 칠 때는 해당박자 한 박자 전에 손을 들어올려 호선을 그으며 내려와서 해당박을 치게 되는데 손을 들어올려 해당박을 칠 때까지의 동작은 원의 형태가 된다. 이러한 동작은 음악의 흐름과 속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단순히 팔을 벌려 수평으로 북편을 치기 쉬운 초보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얹고 치는 주법은 모지와 그리고 모지와 연결된 손바닥 부분을 안쪽 원에 댄 채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치는 주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지나 장지만을 사용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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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임새 항목에서 언급하였듯이 채편은 음악에 따라 북편을 사용하거나 변죽을 사용하게 된다. 오른손의 채는 채가 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을 정도의 길이(약 7cm)를 모지와 식지로 누르듯 잡고 나머지 장지와 무명지 그리고 소지를 쥐었다 놓았다 하여 장구점을 구사하게 된다. 복판을 칠 때는 채끝이 복판 한가운데 닿도록 해야 소리가 청아하게 울리며 변죽을 칠 때는 채 끝이 원철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채라는 도구를 사용하므로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하여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북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느리거나 시가가 긴 채편의 주법은 한 박자 전에 손을 들어올려 호선을 그으며 내려와서 해당박을 치게된다. 그리고 채로 칠 때 왼손은 북편을 짚은 상태에서 쳐야 청량한 소리를 얻을 수 있으므로 채편의 장구점을 구사할 때는 항상 북면을 짚는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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