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연주법

  장구주법의 근간은 쌍(雙) · 고(鼓) · 편(鞭) · 요(搖)이다. 쌍은 북편과 채편을 함께 치는 합장단으로 ⓛ로 표기하고 ‘떵’이라고 한다. 고는 왼손으로 북편을 치는 주법이며 ○로 표기하고 ‘쿵’이라고 한다. 편과 요는 채편의 주법으로 각각 l, 로 표기하고 ‘떡 · 더러러’라고 한다. ‘떵 · 쿵 · 기덕 · 더러러’등을 장구구음이라고 하는데 구음(口音)이란 악기의 소리를 본따서 입으로 부르는 소리를 말하며 악기마다 각기 다른 구음을 가지고 있다. 주요한 장구주법 6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부    호

양악음표

구        음

명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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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 떵

합장단 (雙)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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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떡 또는 떠

채       (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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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쿵

북       (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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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러

굴림채 (搖)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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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덕

겹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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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기      

 

  1) 떵 (ⓛ) : 오른손 채와 왼손을 가슴높이까지 들어올려 호선을 그으며 내리는 동시에 친다. 속도가 빠른 음악에서는 손을 들어올리지 않고 치게 되며 대개 장단의 제1박에 사용된다. 특별한 경우 즉 아주 느린 음악에서는 채와 북을 동시에 치지 않고 기덕쿵이라 하여 채편을 먼저 친다음 제2박에 북편을 쳐서 속도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2) 떡(떠) ( l ) : 채를 모지와 식지 사이에 끼고 장지 · 무명지 · 소지로 채를 잡고 치는 주법이다.

  3) 쿵 (○) : 왼손바닥으로 장구의 북편을 치는 주법이다. 음악의 속도에 따라 손을 들어올려 치거나 얹고 치거나 한다.

  4) 더러러 ( ) : 장구채 끝을 굴려서 소리를 내는 채굴림이다 초보자는 제대로 연주하기 어려운데 해당박자 안에서 채끝을 서너 번 치되 첫번째는 좀 크게 치고 나머지는 작게 치는 방법으로 연습한다. 이 주법은 대개 약박에 사용된다.

  5) 기덕 ( i ) : 기덕은 떡( l )앞에 장식음이 있는 주법이다. 모지와 식지로 채를 잡고 장지 · 무명지 · 소지를 가볍게 펴서 전타음을 친 다음 재빨리 손가락을 오므려서 떡( l )을 치면 된다. 이완상태의 근육을 순간적으로 긴장시켜야 하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한 주법이다.

  6) 더 ( · ) : 자구 채끝으로 채편을 약하게 찍어 주는 채찍기인데 대개 약박으로서 장단의 끝에 사용되는 주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