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장구 지도 방법

가. 장구 (杖鼓)

  우리말로는 장구라고 부르며 한문으로는 장고(杖鼓)라고 한다. 장구의 모양은 가죽이 장구통에 꼭 붙어 있게 하기 위하여 양편 가죽 둘레의 원철에 구철을 걸어 진홍사로 얽어매어 축수로 좌우를 움직여 줄을 팽팽하게 하기도 하고 늦추기도 하여 소리를 조절한다. 손바닥이나 궁구리채로 치는 왼쪽은 북편이며 쇠가죽으로 만들었고 채로 치는 오른쪽은 말가죽을 쓰며 장구통은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나. 장고 연주 방법

  개인별 악기 구입이 어려움으로 대용 악기로 책상을 이용하여 왼편을 북편, 오른편을 채편으로 삼아서 연습하거나, 장구의 크기와 비슷한 빈 상자를 이용하여 연습시킨 후 실제 장구를 치도록 한다.

(1) 준비 자세 지도

  장구를 오른쪽에 채편이 왼쪽에 북편이 오도록 놓고 책상다리를 하며 허리와 어깨를 펴고 바로 앉아 축수로 음량과 음색을 조절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펴서 엄지를 북편에 가만히 얹어 놓고 손바닥은 장구에 붙이도록 한다.

  오른손은 채를 잡되 채를 손바닥 위에 놓고 엄지와 식지로 채를 누르듯 가만히 쥐고, 오른편 팔꿈치를 약간 위로 치켜든다.

(2) 채편 치는 법

  채로 채편의 변죽이나 복판을 치는 것인데 복판을 정확하게 치도록 하기 위해 빈 상자의 오른쪽 면에 마분지로 원 (빨간색)을 그려 붙이고 채의 끝 부분이 원의 중심을 치도록 하여 채의 끝이 원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3) 북편 치는 법

  왼손으로 북편의 복판을 치는 것인데 복판을 정확하게 치도록 하기 위해 빈 상자의 왼쪽 면에 마분지로 원(파란색)을 그려 붙이고 왼손바닥이 원의 중심을 향하게 쥐고 엄지손가락을 변죽에 살며시 대고 손에 힘을 빼고 탄력을 이용하여 친다.

(4) 겹채 치는 법

  먼저 식지와 엄지로 채를 가만히 쥐고서 '기'를 가만히 치고 모든 손가락으로 채를 쥐면서'덕'을 세게 치는데 팔을 이용하는 아동들은 손가락만을 이용하여 친다.

(5) 굴림채 치는 법

  식지와 엄지로 채를 가만히 쥐고 채로 채편을 굴려 치는 것인데 팔에 힘을 주지 말고 반동을 이용하여 여러 번 굴린 다음 손가락을 모아 쥔다.

다. 장구 부호 및 구음

라. 장구 장단의 쓰임새

  같은 장단(長短)이라도 음악의 성격에 따라 채편을 치는 곳이 다르다.

(1) 정악(正樂)

     ∙ 관(管)을 중심으로 한 관악 합주, 관현 합주, 취타 등에서는 장구 채편의 복판을 친다.

     ∙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의 반주(伴奏), 현(絃)을 중심으로 한 관현 합주, 현악 합주, 세악, 독주의 경우에는 음량이 작은 채편의 변죽을 친다.

     ∙ 가곡(歌曲)의 반주에도 예외로 채편의 복판을 치는 경우도 있다.

(2) 민속악(民俗樂)

     ∙ 예외도 있지만 잡가(雜歌), 민요(民謠), 산조(散調)는 원칙적으로 채편의 변죽을 친다.

     ∙ 풍물놀이(農樂)와 무악(舞樂)은 채편의 복판을 친다.

     ∙ 판소리의 반주는 장구대신 소리북을 친다.

(3) 교과서 전통음악(전래동요, 민요, 창작국악동요곡)

     ∙ 변죽을 치는 경우 - 독창(메기는 부분), 소수의 아동의 노래 반주 시

     ∙ 복판을 치는 경우 - 제창(받는 부분), 전체 학생들의 노래 반주 시